출근도 안한 직원에 월급·교육비 지급…국토정보공사, ‘방만 경영’ 뭇매

출근도 안한 직원에 월급·교육비 지급…국토정보공사, ‘방만 경영’ 뭇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0.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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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교육비까지 지급하는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토정보공사의 방만한 운영실태가 드러났다.


지난 12일 <한국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토정보공사는 퇴직예정자들을 '공로 연수자'로 정해 최대 1년동안 출근 없이 월급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월급 뿐 아니라 재취업 교육 연수대상자를 정해 월 50만원씩 12개월 동안 총 6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명목은 ‘재취업 교육비’였지만, 건강증진활동이라는 항목을 규정에 넣어, 사실상 조건없는 현금지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나간 돈은 1인당 연평균 5000만원을 넘었으며 공로연수자 956명에게 5년간 482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출근도 하지않는데 월급을 받고 교육비도 지급 받는건 여타 공공기관에도 없는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재취업 교육활동비를 해외여행에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도 다수 있었다.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재취업 교육 연수 대상자 657명 중 287명(43.7%)이 교육비로 해외여행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취업비를 해외여행비로 사용하는 건 규정 위반에 속한다. 이같은 불법 해외여행비에 쓴 돈의 총합은 2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토정보공사의 안일한 직원 관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사측은 연수대상자들의 일탈행위를 인지했음에도 조사 및 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즉 위법행위가 5년이상 지속되는 걸 사실상 방조했다는 것.

이종배 의원은 “공로연수 운영은 국토부 산하 타 공공기관에는 없는 국토정보공사만의 과도한 특혜”라며 “공로연수운영지침을 폐지하던가 아니면 급여 금액을 낮추고, 운영목적과 무관한 ‘건강증진항목’등을 삭제하는 등 지침의 전면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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