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1호 절반 ‘그분’ 누군지 몰라‥유동규는 아냐”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1호 절반 ‘그분’ 누군지 몰라‥유동규는 아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0.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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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대해 '그분'이라고 지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선 인터뷰에 출연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50억 로비 의혹‥명단에 대해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

먼저 화천대유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다.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7명에 대해서는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내용은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사진)이 폭로한 ‘50억 약속클럽’으로 한 번 밝혀진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 박 의원은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만배씨와 친분이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의 명단을 폭로하며 이들이 50억원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사자들은 이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 또한 보도된 상태다.

아울러  보도에 의하면 남 변호사는 김씨가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맞느냐는 질문에 “저도 유동규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며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와 김만배 회장,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할 때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400억∼70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천화동인 1호 절반 ‘그분’‥유동규 전 본부장 ‘그분’ 지칭 없어

또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발언에 대해 “당사자만이 알고 있지 않겠느냐”며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간 맺은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것과 관련해 “유동규 본부장이 의사 결정권자였던 걸로 알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아는 분들이 많아 민간사업의 정당성, 합법성을 대변해 주시는 역할을 하셨다”며 “김만배 씨가 (성남)시의회 쪽에 학교 선배님들, 이런 분들을 많이 알고 있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가 국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조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최근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로펌은 남 변호사가 2015년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형사 사건을 대리한 곳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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