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그 이후 금리 인상 카드를 내밀 것으로 예측했다. 테이퍼링이 마무리 돼야 금리 인상이 가능해지는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6월로 예측되면서 이 이후에 금리 인상 일정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에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그널’은 주면서도 시장에서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테이터링 종료 시점을 조정하도록 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연준이 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할 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이전에 예고한 것보다 이른 올 3월 테이퍼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의 보유자산은 현재 8조8천억 달러(약 1경454조4천억원)로,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불어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연준의 공격적인 행보에 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새해 들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폭락했다.
반면 연준이 채권 매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란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채권매각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오르기 때문이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1%포인트 급등한 1.707%로 뛰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