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부정에 역풍 맞는 서병수…장성철 “참 나쁘다, 내년 대선 어떻게 치를 건가”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3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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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자 YTN ‘나이트포커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발언한데 대한 당내 역풍이 불고 있다.

앞서 서병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두 분의 전직 대통령께서 수감 중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고 사법 처리되어서 지금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며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 처리되어서 징역형에 벌금에 추징금을 내야할 정도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박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요즘것들연구소 “쇄신 노력을 물거품”…조수진 “朴 탄핵 부정하면 조국 사태 인정하는 꼴”

‘친박’ 핵심이었던 서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두둔하며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당내에서는 적지 않은 반발이 일고 있다.

하태경·이양수·임이자·황보승희·김웅·허은아·이영 의원 등이 속해 있는 국민의힘 청년문제 연구소 ‘요즘것들연구소’는 23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위반과 국정농단은 탄핵과 사법적 심판을 받은 일인데, 최근 우리당 일각에서 이를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돼 우리당의 쇄신을 희망하는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우리당이 지난 4년 간의 선거에서 전패한 것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질책이 컸던 반면,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는 탄핵사태로 우리당을 떠났던 중도층의 민심과 2030 청년들이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며 “탄핵을 부정하는 것은 이런 우리당의 쇄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고,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자 이번 보궐선거에서 지지를 보내준 청년과 중도층에 대한 배신”이라고 질타했다.

조수진 의원 또한 지난 22일자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부정하는 것이고, 법치(法治)를 모두 부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면 ‘조국 사태’를 인정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면 ‘조국 사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사람들과 차별점도 잃게 된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자체가 온당치 않고, 진정 억울한 것이었다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소속원은 직(職)을 반납하고 임전무퇴, 죽기 아니면 살기로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막아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3월 대선의 시대정신은 공정과 법치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내내 짓밟아온 것이 공정과 법치이기에 내년 3월 대선의 시대정신은 더더욱 공정과 법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다.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시대정신인 공정과 법치를 부정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무성 “이게 대선에 도움이 될 일이냐”…장성철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되는 화두 던진 서병수”

당 밖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당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지난 22일 마포포럼 모임에서 “(서병수 의원이)다 정리된 탄핵을 다시 갖고 나왔는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에 대한)대국민 사과를 주장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 와서 이야기 하느냐”며 “이게 대선에 도움이 될 일이냐”고 꼬집었다.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21일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친박의 핵심 실세였던 서병수 의원의 저런 얘기는 중진의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상식적인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자격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장성철 소장은 “서병수 의원 스스로 말했듯이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많은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러한 17년, 22년형을 받을 만큼 잘못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장 소장은 이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났다. 그것을 어떻게 ‘많은 국민들이 탄핵을 당할 만큼 그런 잘못을 저질렀느냐’ 이런 식으로 항변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서 의원이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되는 저런 화두를 던졌다. 저것 때문에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원내대표 선거라든지 당대표 선거 때 ‘당신 탄핵에 찬성했어? 탄핵에 반대했잖아’ 등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저 탄핵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쉼 없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다시 중진의원이라는 사람이 저런 화두를 던졌다. 보궐선거에서 두 군데서 이겼다고 오만하고 교만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 어떻게 치를 겁니까? 정말 나쁜 서병수 의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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