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하반기 정비사업 대격전…무대는 ‘노량진·신림·흑석’

대형건설사, 하반기 정비사업 대격전…무대는 ‘노량진·신림·흑석’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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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해 서울에서 남은 정비사업을 놓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대표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노량진5구역 재개발, 신림1구역 재개발, 흑석9구역 등이 꼽힌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16일 진행된 노량진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과 쌍용건설두 곳만이 응찰했기 때문이다. 현장설명회 당시 참여했던 GS건설과 DL건설은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써밋 더 트레시아’를 제안하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써밋 더 트레시아’는 대우건설이 주로 강남권에 적용해온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다.

쌍용건설은 주변에 있는 동작구 상도동 ‘쌍용스윗닷홈’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조합에 강조했다.

이번 수주전은 대우건설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쌍용건설은 더플래티넘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 분양을 2020년에 모두 완판할 만큼 리모델링사업에서 강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맞대결하기에는 역부족하다는 시각이다.

조합은 내달 22일과 29일 1·2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말에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키로 했다.

신림1구역도 하반기 주요 정비사업지로 지목되는 곳이다. 신림1구역은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지다.

이 사업지에는 최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단독입찰 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유찰됐다.

컨소시엄 방식을 허용하면 건설사끼리 경쟁하지 않아 고급 브랜드 적용 등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조합은 오는 25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취소, 입찰 조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입찰공고 취소 안건이 통과되면 조합은 새로운 입찰 다시 공고해 시공사 선정에 다시 나서게 된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도 지난 7월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등 다시 한번 사업 속도에 진척을 내고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그간 내홍을 겪어 왔다. 당초 롯데건설이 지난 2018년 GS건설과 경합을 벌인 뒤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설계변경을 두고 조합과 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흑석9구역은 중앙대 인근 약 9만4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지다. 흑석동 일대는 반포와 인접하고 한강의 조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시의 층고 제한으로 설계가 기존 28층, 11개 동에서 25층, 16개 동으로 바뀌게 되자 조합은 보상 차원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사용 등을 요구했으나 롯데건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것. 이에 조합측은 지난해 5월 집행부 해임과 함께 롯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해지했다. 

현재 흑석9구역은 총회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시공권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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