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뜨겠다”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적에 나섰다.
곽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지난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한 발언을 두고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혹시 윤 후보를 흔들려는 의도라면 잘못된 일이니 빨리 포기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 만들려고 대표에 출마한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지난 3월 해당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 “지구를 떠야지”라는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너 와라’하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인터뷰 답변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과의 ‘지도부 패싱’갈등이 예고된 것이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 ‘여성신문TV’에서도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바른미래당)이 압승해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이 대표와 그동안 잘 소통해왔고 갈등 관계로 비치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며 “최근까지도 이 대표와 만나기도 하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소통을 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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