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성장률 0.8% 달성...연 4% 성장 가능할까?

올해 2분기 성장률 0.8% 달성...연 4% 성장 가능할까?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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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올해 2분기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8%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발표된 속보치를 0.1% 포인트 넘어선 수치다.

성장의 동력은 민간소비 회복으로 보고 있는데, 목표했던 연 4% 성장이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3분기에 다시 코로나 대유행이 번지고 있고, 언제 수그러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3일 언론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보다 0.8% 상승했다고 나타났다.

한은이 지난 달 2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을 0.6% 후반대로 유지한다면 연간 4% 성장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달성한 0.8%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4% 초반대까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지난 2010(6.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한은의 예측이다.

자료에 의하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국외소득을 더한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분석에 의하면 2분기 민간소비의 회복이 성장을 이끌었다.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늘면서 3.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위주로 1.1%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속보치(0.6%)에서 0.5%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은 작년 3분기(16.3%), 4분기(5.3%)와 올해 1분기(2.0%)를 거치면서 기저효과 등이 제거돼 2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했다. 2분기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모두 속보치와 같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1% 늘었지만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차감한 것)을 더해 산출한다. 우리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8%로 직전분기보다 1.7%포인트(p)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5.0%)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3분기에는 코로나 대유행이 성장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 지표에서 성장 둔화를 나타나기 보다는 성장 가능한 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한은에서 예측한 연 4% 달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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