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 공식화…국내 OTT업계 비상

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 공식화…국내 OTT업계 비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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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OTT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비용에 방대한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동유럽과 한국, 홍콩 등에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첫 OTT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 독일 등 30여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는 8680만명으로 넷플릭스(7000만명) 대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8년이 걸렸지만, 디즈니는 단 1년만에 8680만명을 확보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흔히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개성있고 인기있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에 연령대 별로 맞춤형 콘텐츠의 수가 넷플릭스 대비 더욱 방대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선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넷플릭스와 함께 양강체제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꺾고 국내 OTT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내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넷플릭스의 입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디즈니 플러스 앱의 다운로드 수는 3000만건으로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포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의 다운로드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미국 구글플레이에서 한 분기에 100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돌파한 앱은 페이스북 이후 처음이다.

디즈니는 자체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넷플릭스에 들어가 있는 디즈니 판권 작품 대부분을 종료시켰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 시장 내 가격은 월 6.99달러(약7600원)으로 넷플릭스(월8.99달러, 약9800원)보다 2달러 저렴하다.

현재까지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가격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넷플릭스(베이직 기준 월 9500원)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것이란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에 가격적인 측면이나 콘텐츠의 인기도, 종류 등을 고려한다면 넷플릭스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려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디즈니 측에도 제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애플TV까지 국내 진출을 고려하고 있어, 구독자들 사이에서 타 OTT 서비스에 대한 구독해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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