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법인, 비트코인으로 460억 회계상 손실

넥슨 일본법인, 비트코인으로 460억 회계상 손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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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로고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 4월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두 달여 만에 46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원금의 40% 달하는 수준이다.

1일 넥슨은 공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자산평가손해액 44억9900만엔(한화 약 458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한다고 밝혔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비트코인 1717개를 약 1억 달러(1133억원)에 매수했다. 이는 넥슨이 가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 수준의 금액으로 당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97만원)였다.

당시 오웬 마호니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단가가 하락하자 넥슨은 이를 평가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단가는 6월 말 기준 해외 거래소에서 3만6000달러, 국내거래소에서는 4000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넥슨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영업외비용은 회계상의 손실일뿐 실제 회사에 현금 유출이 발생하거나 재무적인 부채는 아니다.

넥슨 측은 “상반기 결산 과정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이를 주주에게 알릴 의무가 있어 공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여오던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2016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과 2018년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고 지난해 가상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자산을 투자·관리하는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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