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대한항공, 자금 확보 총력…왕산레저개발 1300억원에 매각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한항공, 자금 확보 총력…왕산레저개발 1300억원에 매각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1.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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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 확보를 위해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 속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도 난항을 겪으면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칸서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왕산레저개발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13000억원이며, 내년 1분기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왕산레저개발은 2016년 준공된 인천 영종도의 해양 레저 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 계획 중 일부인 서울 송현동 토지 매각이 난항을 겪자 왕산레저개발 매각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구안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서울시의 입장변화로 최근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과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계약금 3000억원과 영구채 매입 대금 3000억원 등 6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419억원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원에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자구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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