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택한 LG그룹‥배터리·OLED·전장 ‘시너지’

선택과 집중 택한 LG그룹‥배터리·OLED·전장 ‘시너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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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4월 5일 LG가 26년만에 휴대폰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충격을 준 가운데 LG그룹이 선택과 집중 끝에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1995년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LG는 배터리, 전장사업, OLED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증권가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미국 월풀 등 경쟁사를 제치고 글로벌 상활가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매출은 6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7천억원대 후반에서 8천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아직 6월 한 달이 남아 있어 변수는 있지만, 6월부터 에어컨 성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호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전기차·자율주행차와 함께 급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고부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해 1분기 매출 점유율이 25.9%로 11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용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분야에서는 9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차량용 OLED 시장 매출 점유율은 91%를 달성했으며, 시장 확대와 함께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지난해 5천만 달러(약 559억원)에서 2022년 2억6천400만달러(약 2천945억원)로 430%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2025년에는 6억100만달러(약 6천7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 사업으로 일찍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정하고 투자·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자유롭게 휘고 구부리는 곡선형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선명한 화질 등을 갖춘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액정표시장치(LCD) 위주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LG는 가격 경쟁력을 주고 중국과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LG그룹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현재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IPO를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 원재료 확보에 나서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핵심 원재료에서 소재,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한다는 목표여서 선택과 집중 이후 LG그룹의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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