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솔리드에너지에 400억원 투자...차세대 배터리시장 선점 나서

SK㈜, 美 솔리드에너지에 400억원 투자...차세대 배터리시장 선점 나서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5.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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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SK㈜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일 SK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이하 솔리드에너지)에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약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다.

따라서 SK㈜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창업자 치차오 후(Qichao Hu) 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SK의 투자에 대해서 자사 배터리의 경량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인해서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중량 높아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배터리 경량화 분야 업계 선두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을 인수하면서 경량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또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지난 3월 제너럴 모터스(GM)와 다장 액체 전해질을 포함한 습식분리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을 중점으로 둔 배터리 생산 합작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방식의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이 외부 충격이나 고온 등으로 인해 흘러내릴 수 있어 발열·화재 등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가가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상태 전해질을 사용해 전해질 누액으로 위한 위험이 없으며, 에너지 밀도도 높아 1회 충전으로 800km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액체 전해질 배터리 대비 이온 전도도가 낮아 배터리 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 배터리의 장점만을 갖춘 하이브리드 방식의 리튬메탈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선점한 것이다.

SK관계자는 “2019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이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전기차 소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핵심 배터리 기술을 추가 확보해 미래차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수요가 2019년 219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3612GWh로 17배 성장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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