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기조’ 돌변‥美 연준, 결국 3월 금리인상, “최대 7회 인상 가능성”

‘매파 기조’ 돌변‥美 연준, 결국 3월 금리인상, “최대 7회 인상 가능성”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27 15: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 했다.

2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장 3월부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꾸준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대신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파월이 3·5·6·7·9·11·12월 등 3월 이후 6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그동안 3차례 혹은 4차례 인상 가능성을 뛰어넘어 ‘매파적 기조’로 다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연준은 자산매입 종료 시점을 3월로 못박았다.

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보유자산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앞서 연준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시행한 양적완화 정책을 마무리한 뒤 3년 동안 보유자산을 유지했다가 양적긴축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월 자산매입 종료가 된 후 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가는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히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이후 바로 양적 긴축 또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연준은 이번에 만기 도달한 채권의 원금을 재투자하는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줄이겠다며 대략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해 상당히 매파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주로 국채를 보유할 것이며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각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냈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미 국채와 MBS 등을 대규모로 사들여 현재 보유자산이 8조9천억달러(약 1경701조원)로 불어난 상태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1.089%로 0.064%포인트(6.4bp) 올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845%로 0.063%(6.3bp) 일제히 상승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