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넘었다...정부, “정책적 노력 지속할 것”

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넘었다...정부, “정책적 노력 지속할 것”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6.23 14:5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후 1시 41분 기준 전일대비 3.4원 오른 1300.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약 13년 만이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1300원을 넘으며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7월 14일 1303.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부터 전날 기록한 연고점인 1297.9원을 하루만에 다시 경신한 후 장중 1300.4원까지 오른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볼 때 까지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리는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면서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이 상당히 더 어려워졌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러한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내달 0.75%p 금리를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주요 경기 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통화긴축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개입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 긴축 가속화 및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지속되고 있고 주요국 여타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