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농협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면서 금융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뿐만 아니라 보험사들로도 신용대출이 몰리면서 보험사들 역시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로 나눠 각각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속도조절 방안을 논의했다.
보험업계가 이처럼 대출 속도조절에 나선 것은 상반기 대출 증가속도가 빨라졌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만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반기 삼성생명의 상반기 가계대출이 급증, 연간 총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6625억원, 4.4%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3조4000억원 가운데 삼성생명의 비중이 49%에 달했다.
이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 4.1%를 넘어선 것으로, 이는 부동산담보대출이 상반기에 2조5000억원 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업에 대해서도 가계대출을 주간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협회장과 협회 대출 담당 임원에게 대출 총량 목표를 준수하고, 은행권 등 다른 금융업권에서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된 여파로 ‘풍선효과’가 생기지 않게 신용대출을 적정하게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생계자금 조달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취득에 이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는 당부 또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각사 여신 담당 임원과 화상회의를 열어 당국의 이러한 당부를 전달하는 등 시중은행에 이어 총량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