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선대위 사퇴한 이준석에 “복어 요리 혼자만 할 수 있는게 아냐…잘 하는 분 많다”

김재원, 선대위 사퇴한 이준석에 “복어 요리 혼자만 할 수 있는게 아냐…잘 하는 분 많다”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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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복어 요리는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잘하는 분 많다”라며 21일 ‘선대위 모든 직책 사퇴’를 선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모인 조직으로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을 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하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자신이 소홀하게 대접받았다고 그걸 계속 주장하고 떠들고 더 나아가서 결정적으로는 전체의 방향을 흐트러 놓을 일을 벌인다면 그건 잘못”이라며 질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제 겨우 중심 좀 잡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인데 정치권에서 선거 국면이 되면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조용히 (뒤에서 처리한다)”라며 “이렇게 온 천하가 떠들도록 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다. 집안싸움을 공개하고 뛰쳐나가고 이래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서 당무를 처리한다는데 당무가 선대위로 다 넘어가 있기에 처리할 당무가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인내하고 참아야 하는데 너무 의욕이 넘치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 태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며 불만을 표출한 데 대해선 “복어는 아주 전문가가 해야 되니까 함부로 칼 들이대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복어 요리도 하시는 분들 많다. 혼자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자기만이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면 곤란하다’는 의미를 내비쳤다.

앞서 이 대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20일 비공개 회의에서 갈등이 빚었다.

이 대표의 공보 대응 지시에 조 최고위원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박하자 이 대표가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이다.

이후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사과했지만,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일부 언론인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이 대표는 21일 오전 조 최고위원의 선대위 거취정리를 요구하며 자신의 선대위 직책을 정리할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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