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값에 빌라 거래량 5개월째 아파트 추월, "재개발 안 되는 땅이면 어쩌나"

치솟는 아파트값에 빌라 거래량 5개월째 아파트 추월, "재개발 안 되는 땅이면 어쩌나"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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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연립과 다세대를 포함한 서울시 빌라 매매 거래량이 5개월째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폭등하면서 빌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시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5056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5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3965건으로 빌라 거래량과 격차를 보였다.

사실상 올해 1월부터 서울시 빌라 거래량은 아파트를 넘어섰다. 아파트와 빌라 거래량 차이를 일평균으로 보자면 지난 1월 1.9건에서 4월에는 67.3건으로 늘었다.

이달 15일 기준 빌라 거래량과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583건과 213건으로 약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시 아파트 값이 급격히 상승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값을 감당할 수 없는 실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포기하고 빌라 매매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2월 9억원을 넘긴 뒤 5월에는 9억1712만 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5월 기준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아파트의 약 30% 수준인 2억6926만 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거론되고, 2025년까지 13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재개발에 기대감이 실리기 시작한 탓도 있다.

지난 5월 KB 리브부동산 월간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4월 3억2648만원으로 매달 상승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공공재개발 지역이 될지 모르고 주택을 산 이들에게 재산권 침해가 될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들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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