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없는데도 ‘빚투’ 최대치...‘반짝’ 수익 얻으려 대선테마주에 몰려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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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증시가 주도주 없이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는 다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지자 변동성이 큰 대선 테마주를 노려 ‘반짝’하는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공여 잔여가 지난 9일 기준 24조6142억원에 달해 올해 들어 27% 넘게 급증했다. 이에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지난주부터, 미래에셋증권은 22일부터 신용 공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는 신용공여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를 위한 자금을 빌려주는데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신용공여 총액 한도를 가진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도 신용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200%를 넘을 수 없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내부 기준을 마련해 신용공여 잔액을 관리하고 있다.

통상 증시의 상승장에서 ‘빚투’가 급증하나 현재 주도주가 사라진 가운데서도 ‘빚투’가 늘어나자 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변동성이 크고 위험성이 높은 정치 테마주에 투자가 몰린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테마주에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한탕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코스피 신용비율 상위 70%가 대선 주자와 관련된 테마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가치나 실적이 아닌 유력 대선주자와 얽힌 이슈에 따라 급등락 현상을 보여 자칫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용비율이 높은 주식은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매매가 발생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고 물량이 작기 때문에 소위 ‘작전 세력’이 개입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크고 일반 투자종목에 비해서 반대매매의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원래의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굉장히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높은 수준의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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