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 ‘출범’‥‘역선택 방지’ 실타래 풀까

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 ‘출범’‥‘역선택 방지’ 실타래 풀까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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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대선 레이스가 정홍원 선관위원장을 필두로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역선택 방지 등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무게를 더하게 됐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역선택’을 두고 입장이 갈리기 때문에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역선택 방지 등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에서는 역선택 방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 등은 역선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 경선관리할 선관위 출범‥30일부터 경선후보 등록 신청

지난 26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당 선관위가 출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정홍원 선관위 위원장과 당 사무총장인 한기호 부위원장 등 위원들은 무엇보다 ‘공정’ 한 경선관리를 다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또 ‘룰’ 관련 내부에서 부정적인 만큼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는 임명장 수여식 후 이어진 첫 회의에서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경선후보 등록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여론조사·선거인단·홍보기획·토론기획·클린경선 등 5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27일에는 두 번째 선관위 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여론조사 반영 비율 및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 ‘고심’

이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 대선후보 간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를 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권 지지자들이 일부러 ‘약체’ 야권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어 공정한 경선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양 주자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타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역선택이 가능해진다면 지지율이 일정 부분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지난 26일 에 나와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 전 원장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 중에 우리 당의 특정 후보들에게 지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자료가 많다”며 “여당에서 보기에 부담스러운 주자들에 대해 그 지지도를 낮추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역선택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펼치는데 이는 대선이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만 뽑히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 까지 끌어올 수 있어야 진정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선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인 만큼 상대방(진영)으로 갔던 유권자들도 그 마음을 잡아오는 계기가 되는 경선이 돼야 한다.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중도층만 해서 우리끼리 하는 것은 ‘고립선거’”라며 역선택 공방에 선을 그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출발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역선택을 놓고 ‘룰’ 전쟁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주자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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