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재고 이달 말까지…품귀 현상에 산업 전반 운영 차질

요소수 재고 이달 말까지…품귀 현상에 산업 전반 운영 차질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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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의 수출 규제로 발생한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 전방위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휴켐스, 에이치플러스에코 등 국내 요소수 생산 기업의 요소 원료 재고는 이달 말에 모두 소진된다.

이들은 요소수 대란이 심화되면서 중국을 대체할 수입국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우려가 커지면서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멘트 운송 트럭이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을 멈추고 있다는 신고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생산설비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에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말까지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 할 경우, 지방에 있는 건설현장은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화물운수업체들은 최근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운행 차량을 구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이다.


물건을 가득 실으면 200km에 요소수 10L를 넣어야 하는데, 요소수가 부족한 일부 차주는 계약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요소수 부족은 석유 물류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석유를 주유소까지 운반하는 탱크로리에 들어갈 요소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에 퍼져있는 주유소에 기름을 보내고 싶어도 요소수가 없어 못 보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요소 생산 기반을 갖춰야 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올해 국내 승용차 중 경유 차량 비율이 16%에 달하면서 아직까지 경유차량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요소수 사용량은 지난 2015년 6250만리터에서 지난해 2억2000만리터로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9월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SUV차량이나 미니밴 경유차에도 유해 물질을 중화하는 요소수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국내에 요소수 생산 기반을 갖춰, 향후 닥칠 수도 있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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