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자신이 낸 책을 금융사들에게 강매했고, 심지어 책도 직접 쓴 게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에 예금보험공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지난 29일자 ‘UPI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위성백 사장은 올 1월 회계 입문서 ‘회계! 내가 좀 알려줘?’를 집필해 출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지난 6월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됐는데, 그 원인이 예보의 강매에 의한 소진 차원이었다는 주장이다.
UPI뉴스는 예보 관계자를 인용해 “위성백 사장이 키움증권 등 금융사들에게 개인 저서(회계! 내가 좀 알려줘?)를 강제로 떠안겼다”고 전했다.
즉, 위 사장이 이해관계에 있는 금융사들에게 자신의 책을 강매한 것이고, 키움증권은 이를 소진하기 위해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했다는 것.
UPI뉴스는 이어 금융권 관계자를 인용해 “거의 모든 금융사들이 일정분량의 책 구매를 강요당했고, 키움증권만 이벤트를 통해 강매 도서를 소진하면서 티가 난 것”이라며 “매년 금융사들에게 큰 숙제 중 하나인데, 예보와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자 위 사장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위 사장의 책은 지난 1월 출간 이후 7개월여 만에 7000부 이상 팔리는 등 스테디셀러로 평가되는데, 결국 강매를 통해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위 사장이 예보와 이해관계에 있는 금융사들에게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책은 위 사장이 직접 집필한 게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예보 직원들이 동원됐고, 결과적으로 위 사장이 직접 집필한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위 사장이 책을 강매했고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예보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예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매하고)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책도 (위 사장이)직접 쓰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가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황당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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