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 “국민 잘사는 나라 위해 신나게 일해보자”

제20대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 “국민 잘사는 나라 위해 신나게 일해보자”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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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나 언급하는 등 자유를 강조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마중 나온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서 우리 한 번 신나게 일 해봅시다”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이 참석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오전 11시 취임식이 예정된 국회로 이동했다.

국회 정문에서 하차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김부겸 국무총리 및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고, 윤 대통령 내외는 정문에서부터 단상 앞까지 180m가량을 걸어가는 도중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했고,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다음 문 전 대통령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한 뒤 다른 참석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개식선언과 함께 시작된 취임식에서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씨 등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고,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다.

김부겸 총리는 식사(式辭)에서 “새 정부는 공정과 상식, 자유와 통합의 민국을 열어나간다는 웅대한 포부를 천명하고 오늘 그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돌출무대로 나와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으로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이어 군악대 및 의장대 행진, 군사 대비 태세 보고와 21발의 예포 발사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진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16분가량 진행됐고, 35차례나 ‘자유’란 단어가 언급됐다. 취임사 중간 중간 참석자들의 박수가 37차례나 터져 나왔다. 취임사 직후에는 청와대 개방 현장도 이원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한 뒤 연단 밑에 마련된 승용차까지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과도 인사하고 차를 향해 살짝 허리를 숙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참석자들과 통제선을 넘어 주먹 인사를 했고,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차에 올라탄 윤 대통령 내외는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국회 앞 도로에서는 약 6분 동안 차량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집무실로 들어서기 전 삼각지에 위치한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아이고 어르신들, 동네에 이제 오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고, 한 어르신은 “용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환영했다. 김 여사도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며 한 할머니와 포옹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삼각지 어린이공원에서 국방부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만났다. 어린이들이 나무판에 쓴 편지를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 고맙다. 어린이를 위해 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할게”라며 활짝 웃었다.

어린이들과 기념사진까지 찍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정문까지 50m가량을 김 여사와 걸어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을 향해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위해서 우리 한번 신나게 일해봅시다”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첫 번째로 결재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용산 집무실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교 사절단과의 접견을 잇달아 진행한 뒤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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