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량 시장은 한물갔다…정유4사, 전기차 윤활유 사업 박차

내연기관차량 시장은 한물갔다…정유4사, 전기차 윤활유 사업 박차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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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전기차가 점차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윤활유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정유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윤활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 (S-OIL,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은 전기차 윤활유 제품을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윤활유는 배터리·모터·기어 등 핵심부품의 열을 빠르게 식혀 과열을 방지하고, 차량 내부에서 흐르는 불필요한 전기를 차단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윤활유가 들어가는 양은 소량이지만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이자 윤활유 전문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0년부터 일찌감치 전기차 윤활유 개발에 착수했었다.

지난 2019년~2020년 전기차 윤활유 판매량이 연평균 33%씩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부터 전기차 약 130만대 분의 윤활유를 공급해 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윤활유 킥스 이브이(Kixx EV)를 출시했다. 현재 전기차 트랜스미션 윤활유를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고, 냉각계 윤활유를 개발하고 있다.

하루 4만47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S-OIL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윤활유 ‘에쓰오일 세븐 이브이’(S-OIL SEVEN EV)를 출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전기차 윤활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정유 4사가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내연기관 윤활유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량의 윤활유 판매량은 지난 2016년 36만6420kL에서 2020년 33만3946kL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내연 자동차 신규 등록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반면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2020년(1000만리터)에서 2025년(6000만리터)로 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윤활유·냉각수 등 전기차 유체 시장이 지난해 7억4900만달러(9256억원)에서 오는 2030년 86억4400만달러(10조682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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