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정당과 비례연합정당 추진하는 민주당…심상정 “정치개혁 대의를 부정하는 꼴”

생소한 정당과 비례연합정당 추진하는 민주당…심상정 “정치개혁 대의를 부정하는 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3.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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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참여 의사를 밝힌 녹색당과 미래당의 참여를 배제하고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 정당으로 선택하면서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8일 “그런 작은 정당들은 사실 이름도 이번에 처음 본 정당들이 많이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적어도 저 정당은 교섭단체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국민들의 상식적인 판단에 근거한 연대기준이 마련됐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연동형비례대표제는 과소대표됐던 정당을 교섭단체로 만들고 녹색당과 미래당 같이 독자적 정치활동을 오랜 세월해서 가치를 인정받은 정당들을 원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게 핵심”이라며 “민주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꼼수정당 대응전략을 모색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념이나 성수자 문제 등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당과는 함께 하기 어렵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는 “민주정당을 표방하고 촛불정부를 표방한 정당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며 “민주주의의 가장 첫 번째는 인권 존중인데, 노선과 정책에 따라 연애 범위를 제한할 수는 있겠지만 인권과 기본권을 훼손하는 발언은 국민에게 많은 실망과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과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하거나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선 “비례위성정당은 위헌정당이고 위성정당이며 가짜정당”이라며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그런 꼼수정치에 정의당이 몸을 담을 수는 없다”며 거듭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에 합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비례민주당 창당은)미래한국당에 면죄부를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치개혁의 대의를 부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실 걸”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에 공조했던 정당들 가운데 정의당만 남았는데, 정의당이라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부여잡고 민심 그대로 반영되는 의석수, 민심 그대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총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단일화가 없다는 건 예전 대표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정의당은 처음부터 후보를 상향식 공천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마음대로 사퇴시키고 단일화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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