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 실시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당초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 속한 경기 성남분당갑 공천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상임고문이 험지인 분당갑을 피해 비교적 쉽게 당선될 수 있는 계양을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대선 개표 결과, 이 상임고문은 인천에서 48.9%를 득표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7.1%)를 소폭 앞섰다. 계양구는 인천 10개 구·군 중 이 전 지사가 가장 큰 폭으로 이긴 곳이다. 이곳에서 이 전 지사 득표율은 52.3%, 윤 당선인은 43.5%를 얻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후보자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안정적인 곳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계양을도 녹록하지 않은 곳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전 지사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인천지역과 여타 지역까지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을 성남분당갑 대신 계양을에 최종 공천하게 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비대위에서 분당갑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이야기들이 이재명 고문의 출마지역이 어디냐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비대위에서 논의한 바가 없다”며 “공식 논의는 오늘 처음이고 결정도 신속히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을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이 고문이 '총괄'로서 지선 결과에 총체적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한편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 의원을 지내 민주당의 대표적 우세지역으로 손꼽힌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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