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오른다...가계·기업대출 고정금리 비중 늘어

금리 더 오른다...가계·기업대출 고정금리 비중 늘어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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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들어오면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가 오르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대출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19.6%) 보다 상승한 21.4%로 확인됐다. 이는 7월(18.6%)에 이어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정금리 비중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가계대출 변동금리 대출 가운데 시장금리 연동은 8월 26.9%에서 9월 26.7%로 줄었고 코픽스 연동대출을 포함한 수신금리 연동 또한 8월 51.6%, 9월 49.4%로 감소했다.

기업대출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기업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8월까지 5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8월 28.6%, 9월 28.8%을 나타냈다. 반면 변동금리 기업대출의 비중은 소폭 줄었다. 9월 기업대출 변동금리 중 시장금리연동은 8월 63.7%, 9월 63.3%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말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으며 오는 11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리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는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대출 총량을 줄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 등으로 진행돼왔으며 정부의 10·26 가계부채 관리 강화대책 발표 이후 각 은행들은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를 원활히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가계·기업대출 모두 전월 대비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그 감소폭은 가계대출 0.9%p→0.5%p, 기업대출 0.6%p→0.5%p로 얕아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신규 고정금리 대출이 더 늘어날 경우 잔액 기준으로도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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