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과로사 방지 합의 이행 촉구하며 오늘 파업 단행

CJ대한통운 노조, 과로사 방지 합의 이행 촉구하며 오늘 파업 단행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2.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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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하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CJ대한통운 노조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올해 네 번째 파업을 오늘 28일 단행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6%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 명으로, 노조원은 2천5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천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비조합원들은 CJ대한통운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파업에 간접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비의 절반가량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며,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 인상분의 50% 정도가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반론하고 있다.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이 전체 CJ대한통운 배송 기사 중 8.5% 수준인 만큼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 이들 지역 배송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연말연시 택배 물량 성수기를 맞아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으로 파업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파업 상황을 파악한 뒤 송장 출력 제한이나 직고용 배송 기사 파견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쇼핑몰들은 고객들에게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 가능성을 공지하거나 임시로 우체국 등 다른 택배사로 물량을 돌리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택배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경영계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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