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 오른 ‘송도 아파트’...신고가 이하 거래·분양 미계약 속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17: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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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해 30% 넘게 집값이 올랐던 인천 연수구 송도의 아파트가 최근 신고가 이하에서 계약되거나 분양 물량 가운데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일부 아파트가 신고가 이하의 금액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8-1블럭)’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말 10억2000만원, 10억4000만원에 각각 매매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11억6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거래됐다.

또한 K-바이오 랩허브의 수혜 기대가 컸던 7공구 내 아파트인 ‘롯데캐슬캠퍼스타운’ 전용 101㎡의 경우는 지난해 8월 신고가 11억7000만원보다 5000만원 낮은 11억2000만원에 지난달 말 계약됐다.

여기에 2만여명이 몰렸던 인천 송도자이더스타 아파트 분양에서 전체 1533가구 중 당첨자 530여명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미계약 건은 당첨자의 35%에 해당한다.

해당 단지는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 기준인 9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최소 1억5000만원 이상이 필요한데 최근 신용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계약금 마련이 힘든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송도센트럴파크리버리치도 96가구를 선정하는 1순위 청약에서 5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결국 미계약분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송도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지난해 송도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연수구의 집값은 지난해 33.11% 뛰어 인천시 평균 상승률인 22.56%를 훨씬 넘은 수준이었다.

연수구는 송도 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과 바이오단지 건설 등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지난해 집값이 치솟았다.

송도동의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도 송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적이 있었는데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급등했다”며 “하지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침체기 이후에는 (오를지 내릴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3월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다 보니 매도자도 매수자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대선 때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들의 ‘지켜보자’는 입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최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집계로 지난달 2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값은 0.07% 오른 데 비해 입주 5년 이하는 0.02%가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 이후 처음 나타나는 하락세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또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 밑인 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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