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부담 느끼면 ‘실손 전환상품’ 제공 한다더니‥“그림의 떡”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2 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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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실손보험을 개편하면서 만약 1~3세대 가입자들이 보험료 부담을 느껴 ‘갈아타기’를 원할 경우 전환용 상품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보험사들이 이를 준비하지 못하거나 준비하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매중단 14개 보험사 중 10개사의 경우 아직 전환용 상품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부담을 느껴 이를 해지하지 싶어도 50대 이상의 경우 사실상 해지하게 되면 타 보험 상품 가입이 어려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상품 제공 보험사 4개에 그쳐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 14개 가운데 현재 기준으로 전환용 ‘4세대’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ABL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KDB생명 등 4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나머지 10개 보험사는 전환용 상품을 제공하지 않거나 아직 제공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기존 가입자를 위한 전환용 상품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DGB생명, KB생명보험, DB생명, AXA손해보험, AIG손해보험은 오는 4월까지는 전환용 상품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보험사는 공급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실손보험 가입 까다로워‥고연령층 사실상 ‘거부’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실손보험의 가입 요건이 더 까다로워지면서 사실상 해지도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면서 요건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타사 4세대 상품에 신규 가입을 하더라도 올해 6월까지 전환자에게 보험료를 1년간 50% 깎아주기로 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전환 할인은 같은 회사 내에서 전환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보험사를 상대로 강제로 실손 전환 상품 개발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가 전환을 원하는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4세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험사에 전환용 상품 개발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소비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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