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항공업계 양극화 심화...LCC 적자 행보 계속

3분기 항공업계 양극화 심화...LCC 적자 행보 계속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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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항공업계의 양극화가 3분기 실적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코로나 상황으로 아직도 여객 수송은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대형항공사(FSC)들이 화물 수요 덕분에 흑자를 기록 중인 것과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채 계속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5671% 증가한 수치로 큰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4476억원의 흑자를 낸 이후 5년 만에 다시 4000억원을 넘어서서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매출 1조 360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 26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객 수송이 대부분이며 화물 수송이 적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LCC는 3분기에도 적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 913억원, 진에어는 매출 606억원에 영업손실 445억원, 티웨이항공은 매출 530억원 영업손실 390억원, 에어부산도 매출 399억원 영업손실 51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국내선 고객을 두고 대형항공사와 LCC의 경쟁이 치열했고, 국제성 운항이 정상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저가 항공사들의 적자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도 대형사와 LCC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위드코로나 실시와 트래블 버블 등으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있지만, 각국 코로나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당분간 국제선 고객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C 상황이 갈수록 악화고, 국제선 승객이 나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계속해서 영업실적이 떨어질 것이고 경영 악화가 될 수 밖에 없다. 장기적인 운영 전략을 위해 대형항공사와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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