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야구 사랑, 이마트 ‘비상’ 이끌까?…역대 최고 연봉 추신수 영입, 통큰 투자 시작됐다

정용진의 야구 사랑, 이마트 ‘비상’ 이끌까?…역대 최고 연봉 추신수 영입, 통큰 투자 시작됐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2.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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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약재 속에서도 사상 첫 ‘연매출 20조 시대’를 연 이마트가 올해는 프로야구단을 통해 또한번의 혁신을 예고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는 SK텔레콤과 와이번스 구단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식 1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이다.

이마트는 계약 목적에 대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 제고와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은 미래를 위해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의 통합을 강조해왔다.

이번 프로야구단 인수 역시 같은 맥락이다.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는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 팬과 고객은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을 통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공을 들여 온 만큼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야구단은 벌써부터 현역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프로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추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최고 연봉이다. 이전 최고 연봉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받은 25억원이다.

여기에는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의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구단 출범과 맞물려 현직 메이저리그 출신 영입이라는 과감한 ‘스타마케팅’을 선택한 그가 얼마나 야구단 흥행에 대한 큰 의지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인수 결정 이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 기간 동안 정 부회장은 현지 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동시에 미국 주요 스포츠 경기장들이 쇼핑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트렌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달 SK와이번스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돔구장 건설을 포함한 시설 투자와 인프라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프로야구 팬들이 야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통큰 투자를 약속했던 신세계그룹의 약속이 현실화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더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손꼽혔던 추신수의 합류로 신생 구단인 신세계의 흥행 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오는 4월 3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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