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향후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
1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한미 금리 차 역전에 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당장은 ‘빅 스텝’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달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할 경우 빅 스텝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0.1%포인트라도 낮추려는 대출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0.1%포인트라도 이자가 바뀌는 만큼 고금리 시대에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영끌’, ‘빚투’ 현상이 이어졌는데 이제는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사실상 이자내기가 버겁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아주 작은 금리로도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 가계대출 금리 3% 미만‥올해 3월 4% 이상 36.1%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4% 이상 금리 비중이 18.3%에서 불과 3개월 사이 거의 두 배인 36.1%로 뛰었다. 5% 이상 금리의 가계대출 비율도 6.7%에서 9.4%로 높아졌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저금리 기조가 절정이었던 2020년 8월 당시에는 가계대출 89.0%의 금리가 3% 미만이었고, 2%에 미치지 못하는 금리도 13.1%나 차지했다.
만약 이미 대출이 있다면 더 낮은 금리 제공이 가능한 대환대출도 하나의 방법이다. 2개 이상의 대출을 제2금융권에서 보유하고 있다면, 채무를 한 번에 1금융권으로 묶는 게 좋다. 이를 통해 대출금리는 물론, 신용점수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 앱을 통해서도 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핀다는 ‘대환대출 진단’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핀다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1개월 후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이 있는지 조회해 볼 것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뱅크샐러드의 경우 현재 내 상태에서 금융기관 당 얼마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지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