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최종 조달금액 2월 확정될 것”...채권단 관리 조기졸업할 듯

두산중공업, “최종 조달금액 2월 확정될 것”...채권단 관리 조기졸업할 듯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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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두산중공업이 대선 전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조기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중 차입금 3조원을 모두 상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평가기관의 재무진단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12일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관리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기관 재무진단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년 내 상환 조건으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약정을 맺고 긴급 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두산그룹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동대문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4530억원), 클럽모우(185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을 매각하고 3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채무를 일부 상환하고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9470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다음 달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원을 조달하고 이 중 70000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에정이다. 이후 남는 차입금은 2000억원 정도인데 지난해 1분기부터 2000~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의 3조원 채무 상환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며 산업은행도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이동걸 회장의 교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전에 재무진단 등 모든 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최종 조달 금액은 내년 2월 확정될 예정으로 유상증자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개선과 차입금 상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무상환 해소를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기업으로의 개편과 신성장 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복합화력 핵심설비인 가스터빈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 발전소에 투입해 실증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기존 5.5MW 풍력발전 모델 외 8MW 국산화 모델을 개발 해 추후 부유식 해상풍력에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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