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화 녹음’ 유출 논란 해명에…‘국민을 바보로 아나’ 질타 쏟아져

이준석 ‘통화 녹음’ 유출 논란 해명에…‘국민을 바보로 아나’ 질타 쏟아져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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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퍼블릭=김영일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레이스 초반부터 이준석 리스크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측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을 했지만, 오히려 '국민을 바보 취급했다'며 비판의 시각이 더 커져가는 양상이다.

15일 정치권 및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 통화를 하며 그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표 실무진이 통화 내용을 문서화했는데 이것이 당 밖으로 유출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통화는 윤 전 총장 측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에 윤 전 총장이 유감을 표명하고자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일부러 녹음을 한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휴대폰에 자동녹음기능이 있어서 녹음이 된 것”이라며 “실무진이 녹취를 풀었는데 이것이 실수로 밖으로 흘러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해명을 두고, 정권교체에 목마른 국민들을 바보취급한 행태를 저질렀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여옥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 대표측 녹취록 유출과 관련 "어느 당 실무자가 실수로 한 당대표와 대선후보 전화 녹음을 실수로 풀어내고 실수로 유출하고 기자들에게 실수로 쫙 뿌릴 수 있는가"라며 "당 실무진을 억울한 희생양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를 몰래 녹음해 기자들에게 돌렸다는 소문이 떠돈다”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이건 기본적인 인간적 신뢰에 관한 문제다. 무슨 의도로 저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이 대표 측 관계자의 해명이 나오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해명이란 게, 국민을 바보로 안다”고 또 한번 쓴소리를 가했다.

윤 전 총장 측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녹음과 녹취록이 유출된 사실을 보고받았다”라며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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