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안락사 위기 유기견 신분 숨긴채 구조…구조 및 치료비 지원

김건희 여사, 안락사 위기 유기견 신분 숨긴채 구조…구조 및 치료비 지원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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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신분을 숨긴채 부상 당한 유기견들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구조를 지원해 안락사 위기에서 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자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는 지난 15일 발가락이 골절된 믹스견 2마리(희망이, 어셔)와 어린 믹스견 1마리(어셔의 자견으로 추정)를 경북의 한 지방자치단체 위탁 보호소에서 구조해 서울로 옮겨와 치료하고 있다.

이 중 희망이는 골절로 인해 출혈이 심한 상태였는데, 해당 지역에 동물병원이 없어 진료나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해당 보호소 관계자와 봉사자들은 부상당한 유기견을 정성껏 돌봤찌만, 열악한 지역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기견들은 보호소 입소 후 10일간의 입양 공고 기간을 거쳐 새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일정 기간 대기 후 안락사 당한다.

김 여사는 부상의 정도가 심해 급히 치료해야하는 희망이의 사연을 지인에게서 듣고, 보더콜리구조협회 측에 연락해 “모든 비용을 댈 테니 구조해 수술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신이 구조한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협회와 지인에 부탁해 남몰래 구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협회 측은 희망와 함께 같은 보호소에 있던 어셔와 자견까지 구조해왔다. 아울러 20일에는 보더콜리 1마리(리키)도 같은 보호소에서 추가로 데려왔다.

권혁명 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김 여사가 2005년부터 (윤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유기된 개와 고양이를 직접 구조해 병원비도 냈고 임시보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이 완쾌해 새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 등 모두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2마리(비숑프리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입양한 유기동물이다.

이들의 반려견으로 알려진 ‘토리’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12년에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입양했다. 당시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 골절을 당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통령 내외가 17번에 걸쳐 수술을 받게 해 현재까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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