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할증’ 4세대 실손보험 판매량, 절반으로 ‘뚝’

‘보험료 할증’ 4세대 실손보험 판매량, 절반으로 ‘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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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출발한 후 실손보험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할증이 불리하다는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보험사들의 가입 문턱 높이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후 한달 동안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에 많이 가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이른바 ‘보험료 할증제’를 적용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실손보험 매월 판매량은 10만건을 웃돌고 있으며 지난 7월 판매량은 5만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이 기존 상품보다 불리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진료비 자기부담 비율이 3세대 상품보다 높고 비급여 전체를 특약으로 분리해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전 1년간 비급여 지급보험금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되며 비급여를 이용하지 않은 1등급은 보험료를 5% 할인을 받지만 3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5등급에 해당되면 보험료는 300%까지 할증된다.

또한 보험사들은 4세대 실손보험의 가입 문턱을 강화하며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최근 2년간 진료 경험이 있으면 사실상 실손보험이 가입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생명의 경우는 지난 5월부터 2년간 모든 보험사에서 받은 지급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외에도 보험 가입을 위한 건강건진의 대상 연령도 낮추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가입 기준이 높아지자 계약인수지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거나 개선 계획을 제출하게 하는 등 과도한 기준 강화에 대해서는 제동을 건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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