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식점총량제.주4일 근무 등 아젠다 ‘선점’‥野 경선 ‘분산’ 노렸나

이재명, 음식점총량제.주4일 근무 등 아젠다 ‘선점’‥野 경선 ‘분산’ 노렸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1.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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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끊임없는 정책 ‘아젠다’를 던지고 있다. 다만 아직 ‘공약’은 아니지만 굵직한 정책 아젠다를 던지면서 ‘공론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쏠리는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5일 경기지사에서 물러난 이후 불과 일주일 사이에 음식점 총량제, 주4일 근무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 카드를 쏟아냈다.

직접 대장동 결합개발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찬성’ 할 수 밖에 없다며 대장동 방지법을 내놨고,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및 취득심사제, 수사권을 보유한 부동산감독원 신설 등의 구상도 밝혔다.

이는 대권가도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을 오히려 자신의 실행력을 부각하기 위해 정책 논쟁의 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반격했다. “아무말 대잔치”나 “헛소리 총량제” 등으로 받아치는 분위기다.

음식점 총량제와 주4일제 언급 역시 ‘반헌법적’,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야권의 맹비난에 직면했지만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면서 기타 예비후보들을 논의의 테이블로 끌어오는 상황이다.

또 전국민재난지원금 등을 거론해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정의당까지 대선을 앞둔 ‘매표 정치’ 아니냐며 비판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이 흥행하면서 이를 주도하기 위해 이슈를 선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 가까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60.35%(전체 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누적 투표자 수 34만3천417명)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와 이날 시작한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이 대상이며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당원 투표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 45.36%를 일찌감치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역선택’ 등이 다시 거론되고 있지만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선거 과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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