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대출금리가 이미 1%포인트(p) 이상 뛰면서, 대출자의 이자도 1인당 평균 64만원이상 불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기존 자산매입 축소를 오는 6월에서 3월로 조기 마감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3월로 앞당기면서 국내 금리 인상 또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말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르면, 이자는 다시 50만원 가까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끌, 빚투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혹은 주식 등에 자금이 몰렸고 또 2030세대 등 미처 이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경우 가상화폐, 코인 시장으로 향하기도 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경색’ 국면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2.690∼4.200%에서 3.750∼5.510%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1.060%포인트 뛰었고, 최고 금리는 1.310%포인트나 급등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440∼4.73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2020년 12월 말(2.650∼3.760%)보다 하단이 0.790%포인트, 상단이 0.970%포인트 상승해 ‘저금리’ 이점을 노리고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자산 가격은 줄어들고 이자가격은 늘어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순 없다”고 말해 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0.25%씩 두 차례 정도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1.7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