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빚투’ 시대 저무나‥금리 오르고 자산가격 떨어져 ‘이중고’

‘영끌’, ‘빚투’ 시대 저무나‥금리 오르고 자산가격 떨어져 ‘이중고’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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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던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년간 대출금리가 이미 1%포인트(p) 이상 뛰면서, 대출자의 이자도 1인당 평균 64만원이상 불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기존 자산매입 축소를 오는 6월에서 3월로 조기 마감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 인상을 3월로 앞당기면서 국내 금리 인상 또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올해 말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르면, 이자는 다시 50만원 가까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끌, 빚투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혹은 주식 등에 자금이 몰렸고 또 2030세대 등 미처 이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경우 가상화폐, 코인 시장으로 향하기도 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서 ‘경색’ 국면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자부담, 자산가격 하락‥신용경색 ‘국면’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70∼5.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1년차를 맞는 2020년 12월 31일(2.520∼4.054%)과 비교해 약 1년 새 하단과 상단이 각 1.050%포인트, 1.01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2.690∼4.200%에서 3.750∼5.510%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1.060%포인트 뛰었고, 최고 금리는 1.310%포인트나 급등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440∼4.73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2020년 12월 말(2.650∼3.760%)보다 하단이 0.790%포인트, 상단이 0.970%포인트 상승해 ‘저금리’ 이점을 노리고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자산 가격은 줄어들고 이자가격은 늘어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순 없다”고 말해 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0.25%씩 두 차례 정도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1.7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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