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 취업자, 증가한 18만 명 중 임시직만 12.5만 명

4월 청년 취업자, 증가한 18만 명 중 임시직만 12.5만 명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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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4월 청년 취업자 18만 명중 12.5만 명이 임시직으로 알려져 고용의 질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18만8000명) 이후 20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3.5%로 1년 새 2.6%포인트(P) 상승했다.

데이터만 볼 때는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청년층 취업자 12만5000명이 알바나 임시직이란 것이 문제다. 고용의 질이 매우 낮은 것이다.

통계청 분류상의 이런 임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은 더 큰 문제다. 짧게는 1개월에서 1년 미만인 근로자인 아르바이트 자리도 임시직에 포함된다. 이번 청년 취업자의 임시직 증가분이 대부분 아르바이트다.

일용직(고용계약 기간 1개월 미만)은 3만7000명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상용직(고용계약 1년 이상) 근로자의 경우는 9만6000명 증가했다.

또한 청년층 취업자의 경우 전문직이나 사무직보다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9만90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르면 단순노무직은 몇 시간 또는 몇십 분의 직업 내 훈련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단순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뜻하는데, 건설 현장 노동자나 음식 배달원, 건물 청소원, 경비원, 가사 도우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5만 명, 사무종사자와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1만6000명씩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실업자 또한 늘어났다.

청년층 실업자는 42만5천명으로 1년 전에 비교해 5만2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1년새 0.7%포인트 상승한 10.0%로 나타났다.

통계치를 보면, 최근 청년들의 취업이 늘고 구직도 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100인 이상 기업들의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4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3.9%였고, 계획이 없는 기업도 25.8%에 달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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