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업체 2곳을 더 인수하며 확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에 위기감을 느끼는 기존 업체의 우려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28일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최근 전화 대리운전업체 2곳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 7월 대리운전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했으며 이번에 추가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같은 대기업들이 독점으로 기존 상권을 점유하기 시작하면 영세한 업체들이 잠식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대기업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참석한 간담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추가 업체 인수 사실이 드러나며 기존 업체와의 불화가 더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연합회는 카카오의 이런 독점 인수를 통한 독과점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으로 기존 골목 상권 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업체를 추가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양측 간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인수의 경우 연합회의 전화콜 인수 중단 요구를 받기 전부터 추진됐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운전 등 기존 업계와의 마찰로 대중의 반감을 확산시키고 플랫폼 규제 이슈가 떠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택시·대리운전 등 기존 업계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목상권의 영세한 업체들이 대기업의 자본과 독점 정책을 이겨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존 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합리적인 영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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