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기업 83% 경영 악화...제품 가격 상승 불가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기업 83% 경영 악화...제품 가격 상승 불가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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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10곳 중에 8곳(83.0)가 원자재 구매가 폭등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원자재 구매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83.0%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구매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2.0%만이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 원자재 구매 가격 증가율을 보면 ▲철강 29.8% ▲석유화학·제품 26.3% ▲일반기계·선박 19.5% ▲전기전자 12.5% ▲바이오헬스 11.6% ▲자동차·부품 10.5%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원자재 구매 가격이 상승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원자재 구매 가격이 상승한 기업 중 83.5%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평균 영업이익 변동률은 -5.9%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구매 가격이 상승한 기업들의 과반(65.2%)은 제품 가격 인상(34.1%)과 원자재 외 원가절감(31.1%)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다는 기업들의 평균적인 제품 가격 인상률은 13.8%로 나타났다.

업종별 제품 가격 인상률은 ▲석유화학·제품 19.6% ▲철강 18.4% ▲일반기계·선박 12.5% ▲자동차·부품 10.4% ▲바이오헬스 7.5% ▲전기전자 6.9% 순이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44.0%)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37.9%) ▲폐자원 재활용 지원을 통한 원자재 확보(9.9%)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8.2%)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한국은 원유나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몇몇 나라에 집중되고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하고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입 다양성을 위해 자원이 풍부한 타 국가와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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