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하자는 줄 알더라’...국민 기만 기가 막힌다”

김기현 “이재명,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하자는 줄 알더라’...국민 기만 기가 막힌다”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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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특검 도입 수용’ 입장을 내비친 것과 달리 ‘대장동 특검법’ 처리가 민주당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또) 어떤 말로 국민을 기만할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정기국회 본회의 마지막 날,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됐어야 할 대장동 특검법이 민주당의 노골적 거부로 인해 법사위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9월 23일 특검법을 제출한 이후 민주당에 특검법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끝장토론을 공개 제안했지만 그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여러번에 걸쳐서 특검법 논의를 위한 회담을 하자고 직접 제안했고, 이번 주 화요일에도 직접 만나 특검법을 도입하기 위한 회담 제안을 직접 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 시간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아예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재차 ‘대장동 게이트’ 관련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특검법 도입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장동 개발 비리 몸통이 그 설계자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이미 국민들께서도 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민주당도 인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오남용해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해 버리면서 ‘이재명 방탄 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이재명 후보가 속으로는 특검을 거부하면서도 말로는 특검을 도입하자고 하며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속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후보가 민주당이라는 방탄 조끼 뒤에 숨어 ‘특검하자고 했더니 진짜 특검하자는 줄 알더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과 이 후보는 뻔뻔한 변명과 야당 탓 그만하고 오늘이라도 당장 특검법 처리를 위해 여야 협의에 민주당 지도부가 응하도록 즉각 지시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아무 조건 없는 특검 도입을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천명한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존경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으로 이 후보가 누군가의 호칭 앞에 ‘존경하는’을 붙인 것은 모두 거짓 아니냐는 취지의 패러디들이 양산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도 거짓말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그런 발언이)이 후보의 진짜 모습”이라며 “‘문재인 존중한다 했더니 진짜 존중하는 줄 알더라’, ‘조국 사과한다 했더니 진짜 사과한 줄 알더라’, ‘국토세 철회한다 했더니 진짜 철회한 줄 알더라’,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 ‘이재명은 합니다 했더니 진짜 하는 줄 알더라’”라며 꼬집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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