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반도체 대란에도 3분기 호실적...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579.7% ↑

기아, 반도체 대란에도 3분기 호실적...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579.7%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0.27 15:1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고수익 레저차량(R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당분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2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97.7%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같은기간 8.8% 증가한 17조752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8만4413대에 그쳤다. 국내시장에선 RV 등 주력차량 등의 신차효과에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지속되면서 8.6% 감소한 12만4964대에 머물렀다.

해외시장에서 기아는 유럽, 인도, 아중동, 중남미 등에선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0.6% 감소한 55만9449대로 조사됐다.

다만 RV 차종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동반 신장했다.

특히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의 증가는 수익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3분기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1.1% 상승한 5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기아 측은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다만 기아는 오는 4분기 역시 글로벌 반도체 공급 사태가 지속되면서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현상 등 불리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 생산 차질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 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로 믹스 개선 지속 추진,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 등에 주력하며 유동성 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