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도체 우려 “과도하다”...10% 아닌 2~3% 하락에 그칠 것

4분기 반도체 우려 “과도하다”...10% 아닌 2~3% 하락에 그칠 것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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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 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지난주 디램 가격에 대한 리포트를 냈는데 시장의 우려 대비 긍정적인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려만큼 디램 가격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4조원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업계 일각의 우려과 달리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업향 개인용컴퓨터(PC) 수요 회복과 원격 하이브리드 업무 확대, 이달 출시된 ‘윈도(Window)11’ 교체 수요로 견조한 전방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도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며 수요가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의 무리한 ‘슈퍼 사이클’ 전망을 지적하며 이 때문에 다가올 하락기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초에 크게 틀려버린 전망으로 인해 반대작용이 생산에 대한 부정적인(점유율 경쟁을 할 것이란) 선입견이 너무 커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 연구원은 4분기에도 디램의 가격은 PC의 경우 10% 정도의 하락을 예상했고 모바일은 보합 또는 소폭 상승, 서버는 한 자릿수 중반% 수준 이내의 하락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실제 최근 진행되는 4분기 디램 계약 체결 결과 모바일 디램 가격은 유지 또는 1~2% 상승, PC 디램은 2~3% 하락, 서버 디램은 5% 미만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에 황 연구원은 “일부 소량의 고성능 제품의 경우는 더 하락한 경우도 있지만 물량이 작다”면서 “레거시 제품 등 기타 부분도 같거나 소폭 오르는 수준으로 판단되며 10월 초에 3개월 치 계약이 체결됐으니 시점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우려보다 디램 가격 하락폭이 작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객사는 디램을 예상보다 더 많이 주문하고 공급사는 디램을 생각보다 덜 만들 것으로 판단되면서 우려만큼 디램 가격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황 연구원은 “당사 체크에 의하면 서버 디램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고객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디램 구매량은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 올해보다 오히려 내년이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특정 업체의 구매량도 보다 공격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장부가격 수준인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주가는 부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창가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4조원대 호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버와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4분기에도 D램 및 낸드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메모리 시장에서 일부 부품 부족 상황이 발생하며 세트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수요 성장률은 기대 대비 계속 높아졌다”며 “내년 초 D램 성장률은 20% 초중반 수준, 낸드 역시 40% 이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서버 시장도 5세대(5G) 이동통신과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성장으로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보급확대로 서버 교체수요가 가속화되며 견조한 전방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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