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걸린 현대重-대우조선 인수합병…EU 심사 또 미뤄져

‘암초’걸린 현대重-대우조선 인수합병…EU 심사 또 미뤄져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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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절차가 상반기 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LNG운반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할 만한 방안을 여전히 제시하면서 EU의 심사가 또 다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는 최근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심층조사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에 대한 독과점 우려(시장점유율 60% 이상)를 해소할 충분한 방안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 LNG선박 시장점유율은 60%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현재 EU외에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할 곳은 한국, 일본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결합은 한 곳이라도 심사 승인을 거절한다면 무산되게 된다. 여타 심사국인 싱가포르, 카자흐수탄, 중국 등의 승인은 지난해 10~12월에 이뤄졌다.

이 가운데 업계는 EU의 승인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EU는 경쟁법이 가장 까다롭고 조선업계의 고객인 주요 선주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EU의 심사가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안에는 인수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 인수를 언급하며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고 있으나 늦어도 상반기 내 모든 것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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