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번쩍 배달 개편 나서나…쿠팡이츠 ‘단건 배달’에 반격

배달의민족, 번쩍 배달 개편 나서나…쿠팡이츠 ‘단건 배달’에 반격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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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배달 어플리케이션(앱)의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자 배민도 단건 배달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1위 배민의 모회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시험 적용하고 있는 단건 배달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45분 내 배달을 보장했던 ‘번쩍 배달’을 이달 중 단건 배달로 개편하면서 전국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쿠팡 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편에 나서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민은 그동안 주문 플랫폼만 제공하고 배달을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배달기사 1명이 최초 배달 건의 주변 또는 경로 상에 포함되는 주문까지 함께 처리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건 배달로 시장을 점유해왔다. 기존 배민의 묶음 배달과 달리, 배달 속도가 빠르고 음식이 식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쿠팡이츠는 식당에서 받는 비용(수수료) 등도 깎아줬다. 중개 수수료를 주문액의 15%로 책정했지만 행사 기간에는 건당 1000원만 받고 나머지 부분은 사측에서 부담했다.

그러자 2020년 1월 기준 26만명에 불과했던 쿠팡이츠 사용자는 11개월 만에 10배가 넘는 이용자 순증을 기록했다.

실제로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66%였던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올해 1월 17.1%까지 늘었다. 이에 업계 1위 배민이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전략을 따라하는 초강수를 예고하게 된 것이다.

다만 단건 배달 확대는 사측에서 일부 금액을 부담하기 때문에, 결국 자금력 싸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단건 배달은 충분한 배달원 확보가 관건이며, 묶음 배달 대비 수익이 감소하는 배달원들의 반발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원이 플랫폼의 정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플랫폼의 차이만 있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플랫폼별 배송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 차이에 따라 앱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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