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높이는 이재명 아내 김혜경…다시 주목 받는 ‘혜경궁 김씨’ 막말 트윗 '전라디언들은 한국인 행세 말아줘요'

존재감 높이는 이재명 아내 김혜경…다시 주목 받는 ‘혜경궁 김씨’ 막말 트윗 '전라디언들은 한국인 행세 말아줘요'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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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이재명 후보의 지역 방문 일정에 활발히 참여하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혜경궁 김씨(@08_hkkim)’ 막말 트윗이 회자되고 있다.

혜경궁 김씨는 수년간 트위터에 지역비하 및 문재인 대통령 등을 겨냥한 막말 트윗을 적지 않게 올려왔는데, 현재는 계정이 삭제된 상태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 소유주로 김혜경 씨를 의심하고 있으며, 이들이 캡처해놓은 혜경궁 김씨의 막말 트윗은 여전히 온라인상에 남아 있는 상태다.

‘전라디언’,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문어벙은?’, ‘노무현 시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 계정 ‘@08_hkkim(닉네임 정의를 위하여)’의 소유주로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를 의심하고, ‘혜경궁 김씨’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혜경궁 김씨는 막말 트윗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막말 트윗 몇 개를 소개하자면,

▶전라디언들은 한국인 행세 말아줘요. 일일이 설명해야 알아먹나요? 니네들은 전국 왕따예요.(2014년 1월 18일)

▶남경필 장남이 군대서 성폭행하고도 빠져나가는 거 보면....에잉~~~우리 아들이 후임에게 성기를 입으로 빨아 달라 했음 어떻게 되었을지요?? 그 후로 남경필, 인간으로 안봅니다.(2015년 4월 1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입으로만 도정을 하세요? 아드님이 아버님을 닮아서 입으로 하는 거 좋아하나 봐요? 나 원~~(2015년 6월 12일)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2016년 2월 14일)

▶문 후보 대통령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거니까 그 꼴 꼭 보자구요. 대통령 병 걸린 넘 보단 나으니까. ㅎ(2016년 12월 31일)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2017년 1월 22일)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은?(2017년 1월 27일)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홧팅...ㅋ(2017년 12월 16일)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구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로 갈 거면서(2018년 4월 3일)

▶이재명 시장님에게 마지막 희망 걸었는데 대선에서 지고서 희망이 없었다. 요즘 전해철 지지자라는 것들이 하는 짓이 기막혀. 오랜만에 몇 마디 했더니 나를 사모님으로 몰아 이재명 죽이기 하는데 니들 그러다 천벌 받는다.(2018년 4월 4일)

▲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 김혜경 지목…수원지검 성남지청 "혐의 없음" 처분, 실소유주는 소재 확인될 때까지 '기소중지' 

혜경궁 김씨의 막말 트윗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8년 4월 8일 이재명 후보의 경쟁자였던 전해철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후 2018년 11월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김혜경 씨라고 잠정 결론 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2013년부터 ‘@08_hkkim’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이 후보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간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 정보를 파악했고, 이중 이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2018년 12월 경찰의 기소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않고,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이다.

당시 검찰은 여러 정황과 사실관계를 종합해볼 때 김씨가 이 계정의 소유자 또는 사용자라고 단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서 김씨 신상정보와 일치하는 글이 발견됐지만 그렇지 않은 글도 존재하고, 특정 글을 리트윗한 시각과 김씨가 유사한 글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시각이 비슷한 사례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결정적 단서인 김씨 휴대폰 확보와 미국 트위터 본사에서의 계정 주소 확인에 실패했다.

당시 검찰은 “김씨가 해당 트위터의 계정주 또는 사용자라거나 트위터에 (소송이 제기된)해당 글을 게시하거나 게시하는데 관여했다고 단정하기가 어려워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며 “성명불상자(해당 계정 실소유주)는 소재가 확인될 때까지 기소중지 처분한다”고 했다.

 

즉, 김 씨가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거나 게시하는데 관여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성명불상자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에 대해선 소재 확인 때까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확인하게 될 경우 기소로 이어질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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