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자 ‘업무상 질병’ 인정 잇따라…“실태조사 촉구”

포스코 노동자 ‘업무상 질병’ 인정 잇따라…“실태조사 촉구”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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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포스코 노동자들이 폐질환의 일종인 악성중피종을 업무상 질병으로 승인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노조 측은 포스코에게 직업병 전수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근로복지공단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한 노동자 A 씨에게 산재 인정 사실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8년간 포항제철소 발전부에서 보일러 배관 및 내외부 보온재 등을 수리·점검하는 업무를 하다가 악성중피종에 걸려 지난해 9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질병을 신청한 바 있다.

악성중피종은 가슴막 공간을 둘러싼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석면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월에 29년간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고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걸린 노동자와 지난달 11일에 35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고 폐암 진단을 받은 노동자에 대한 업무상 질병을 승인한 바 있다.

포스코 노동자의 직업성 질병 산재승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포스코와 정부에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등은 지난 13일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노조 측은 “포스코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지만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퇴직·재직노동자에 대한 직업병 실태조사와 고용노동부 차원의 건강영향평가 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향후 포스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과 함께 대안 마련에 나서고,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광양과 포항에서 지역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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