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모더나'·'SK바사-노바백스' 파트너십…한국, 백신 허브로 급부상

'삼바-모더나'·'SK바사-노바백스' 파트너십…한국, 백신 허브로 급부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4 15: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국내 위탁생산(CMO) 결정으로 한국이 백신 허브로 급부상했다.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와 제약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이후 열린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연구 분야 관련 4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을 위한 CMO를 계약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기로 한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선 처음인 mRNA 백신이다.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체내에 주입해 항원 단백질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화이자 백신과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돼 허가를 받았는데, 허가 당시 국내 생산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아직은 원액 제조 기술 이전은 아니어서 그 부분이 한계로 지적됐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한국에 병입 완제 공정이 신설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라면서도 "mRNA 백신 핵심인 원료 생산 기술을 이전받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그에 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 CMO를 맡으면서 원액 생산 단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제조공정을 맡는다.

노바백스 백신은 모더나와 달리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 인체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노바백스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결합백신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점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다.

다만, 노바백스가 결합백신에 쓰이는 핵심 원료를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 공급하는 기간에 따라 MOU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노바백스 생산 기술 전체를 이전 받는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결합백신의 경우 노바백스가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기간이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