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길 전 성남시 의회 의장은 민간 사업자들과 유동규 전 본부장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최 전 의장은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에 달하는 로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화천대유 5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이 같은 녹취록에 비춰 개발 사업 초기 시의회 의장을 맡았던 그에게 의혹이 쏠린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전 의장의 경우 현재 화천대유자산관리 부회장으로 근무 중이며 주변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내년 1월 입주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측은 최 전 의장과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또 최 전 의장은 최근 주변에 차라리 빨리 검찰 수사를 받고 싶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 및 경찰의 수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실제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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